금강산을 사랑하여 그 호도 ‘봉래(蓬萊)’라 하였던 양사언(楊士彦)의 시문집이다. 삼등·함흥·평창·강릉·회양·안변·철원 등 여덟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는 동안 선정을 베푸는 목민관으로도 이름났던 그는 자연 또한 사랑해 마지않았다 전한다. 금강산 만폭동 바위에 남겼다는 ‘蓬萊楓岳元化洞天(봉래풍악 원화동천)’이라는 호쾌한 필치처럼 ≪봉래 시집≫에는 호방한 풍류객의 유람시가 담뿍 담겼다.